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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 2016

 

 

‘페미 3.0’ – 페미니즘미디어아티비스트 비엔날레.
 


레인보우큐브갤러리 10월 15일 – 19일

권세정, 박혜란, 안정윤, 이시하라노리코, 유영주, 황휘.
 

기획 :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www.igong.org)

 

 

[여성은 자유롭게 자신을 예술로 표현할 권리가 있다.]

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 2016은 올해로 5번째 열리는 비엔날레이다.

사실 2010년을 마지막으로 이 비엔날레는 앞으로 더 지속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불안정적인 예산도 그렇거니와, 2007년 6월27일 호주제 폐지 시행일을 기점으로 여성운동계는 많은 동력을 상실했었다고 보았다. 호주제 폐지 후 양성평등이 드디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것이다. 2010년 전후 젊은 여성 세대들에게 페미니즘 운동이나 축제는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그렇게 이 행사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문화축제들이 이 당시 사라지고, 함께 하던 여성들은 다양한 직업세계로 흩어졌다. 여성운동의 동력이 빠지면서 그 자리에 ‘여성혐오’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즉, 여성혐오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여성들은 각개전투로 보이지 않는 가부장제와 권력체계의 공간에서 인내하며 ‘일상’이라는 기나긴 전쟁을 해왔다. 2016년은 한국 페미니즘운동이 화산 같은 폭발력을 가진 해가 아니었나싶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페미3.0’이다.
페미1.0이 회화, 조각, 사진, 퍼포먼스, 길거리투쟁 등으로 여성주의를 공동체 예술로 표현했다면, 페미2.0은 DV영상, 설치, 사운드, 블로그, 로컬커뮤니티아트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시 시작했다.

페미3.0은 HD영상, 네트워크, 빅데이터, SNS, 스마트폰을 통해 초단위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익명의 동지들과 소통을 시도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1.0, 2.0, 3.0이 가진 여성의 감수성을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1.0의 작품을 통해서는 깊고 넓은 내공의 힘을, 2.0에서는 노련함과 재치있는 감수성을, 3.0의 작품에서는 신선함과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여성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던 시기는 100년도 채 안 된다. 만약 내가 그 어떤 성차별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세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엄청난 엄친이거나, 존중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서 차별을 받았었는지 모르거나, 100년간 이어온 페미니스트의 정신적 수혜를 받은 아우라를 지닌 사람일 것이다.

비윤리적 차별과 언어폭력을 포함한 폭력은 정신과 육체를 무척 고달프게 한다. 어떠한 경우에서도 비윤리적 차별과 폭력은 사라져야한다는 게 여성주의의 미션이다. 여성은 자유롭게 자신을 예술로 표현할 권리가 있다.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감독/작가, 함께한 관계자와 스탭, 관객분들 모두 이 아우라를 지닌 소중한 사람일 것이다. 여성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 전까지‘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라는 용어는 끊임없이 재생산될 것이다

디렉터 김장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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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편한 식탁_ #권세정 작가
헨릭 입센의 희곡 <유령>은 사회적 관습들로 인해 가정과 개인이 어떻게 비극으로 치닫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가는 <유령>의 대사들을 발췌해 가족에 관한 질문 위에 중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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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트- #박혜란 작가
일곱개의 상상의 고통이 일곱개의 실제의 고통과 느슨하게 중첩되어 다양한 고통소들이 유연하게 우리 삶을 구성하는 것을 보여준다. 영상 속에서 코트 하나를 일곱 명의 사람들이 공유함으로써 일종의 굿처럼 존재가 겹쳐지는 순간을 만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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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성한 봄- #안정윤 작가
흰머리를 염색하는 노모, 산책하는 노모..의식처럼 반복되는 노모의 일상적 행위를 관찰하고 동행하며 느끼는 시간의 흐름, 생기와 번식력으로 넘치는 늦은 봄의 자연, 그와 대비되는 노쇠한 여성의 모습, 소멸의 공포를 덤덤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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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an you hear me?_ #유영주 작가
“당신은 어떤 여자인가요?” 엄마, 딸, 부인, 며느리로서의 이야기가 아닌 여자로서의 이야기. 한국 여성 105명을 대상으로 그녀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녹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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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답게’ 굴기를 위한 때밀기_ #이시하라노리코 작가
어느날 지하철에서 아직 5살도 안 된 남자아이에게 젊은 엄마가 말했다.

“가만히 있어, 남자답게”. 사람의 개성은 성별과 부모 혹은 주변 사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인가? 우리는 그렇게 흔히 남자답게, 여자답게 살면서 굴면서 살게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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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이쿠, 내가 임신이라니~? 핑크소녀의 산모수첩!_ #황휘 작가
’21세기 현자를 위한 성(性)서’를 표방하며 출발한 ⟪춘화첩⟫은 반(反)포르노가 되어버린 비운의 화첩으로 이 화첩에 수록됐던 작품 중 하나다. 남성향 에로망가의 전형적인 그림체와 구도를 고스란히 차용, 삽입-사정-임신으로 이어지는 남성중심적이고 목적론적인 섹스 시나리오의 중심에 거세의 이미지를 대치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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